'원조 청순' 명세빈 "삭발에 이도 뽑았다"→"목욕탕에서 시선 집중" ('옥문아들')[종합]

2021. 8. 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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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명세빈이 청순 이미지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원조 청순의 아이콘' 명세빈이 출연해 뛰어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명세빈은 '청순미의 대명사'라는 이야기에 "이 나이에 부끄럽다. 청승 쪽이 아닐까 싶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정형돈은 "청순이라는 글자를 사람 화하면 명세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은 이미지의 명세빈이지만 털털하고 친해질수록 편한 성격이라고. 명세빈은 "얼마 전에 사극을 찍었는데 지방 촬영이 많다. (서울로) 네시간 동안 메이크업 한 채로 올라오기 싫었다. 끝나면 화장을 꼭 지우고 올라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지울까 하다가 공중화장실이 보이더라. 화장실이 있으면 물이 나오겠지 싶어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뭘 알아보겠어'하고 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했다. 그런데 분장팀에서 깜짝 놀라서 가려주더라. 전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명세빈의 의외의 면모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CF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것. 명세빈은 "미국에서 한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서 머리를 밀어야 하는 상황인데 친구들이 같이 민 실화였다. 그래서 '해야겠다' 싶었고 삭발이 두렵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모델이었고 의상 디자인학과니까 뭔가 독특한 것, 패셔너블하게 느껴졌다. 내일이면 다시 날 것 같았다"라며 "막상 잘랐을 때는 괜찮았다. 자라면서… 파마를 해도 안 되니까 너무 괴로웠다. 그 뒤로 머리를 안 자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명세빈은 삭발 때문에 썸남과 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야기는 했는데 저를 보고 너무 충격이었나보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두건을 쓰고 나갔다. 그 모습을 보더니 '못 만나겠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헤어졌다. 그분은 분명히 후회했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명세빈은 영화를 위해 치아를 뽑았다고 고백했다. 명세빈은 "청순해 보이려면 치아가 가지런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제가 덧니가 있었다. 교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송곳니라 뽑을 수 없었다. 뒤에 있는 이를 빼고 교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 단역을 하고 주인공을 너무 하고 싶었다. 오디션을 보는데 매니저가 '이미지가 청순하니까 강한 이미지도 보여줘라'라고 했다"라며 "오디션에서 'CF를 위해 머리를 밀었다. 이 영화를 위해 이를 뽑았다'라고 했다. 그게 임팩트가 있었는지 뽑혔다"라고 영화 '남자의 향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청순'의 대명사인 만큼 겪은 곤란도 남달랐다. 명세빈은 "목욕탕에 한번 갔다가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걸 느꼈다. 이건 진짜 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화장실도 저를 너무 청순하게 보시니까…항상 매니저가 같이 따라가 줬다. 조금 신경을 썼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상형도 언급했다. 명세빈은 "외모는 그렇게 많이 안 본다"라고 이상형을 꼽았다. 김숙이 "김영철은 어떠냐"라고 묻자 명세빈은 "사람이 정말 좋다. 재밌고 부담스럽지 않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재밌는 사람. 그리고 성실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성실 끝판왕이다. 아침 라디오를 몇 년째하고 있다"라고 거스레를 떨었다. 김숙은 "김영철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거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명세빈은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끊기는 사람은 싫다"라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명세빈 씨가 웃기고 재밌다고 해준걸 좋아할 거고 이 방송에 자기 이름이 나온 걸 좋아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신승훈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명세빈은 "길거리 캐스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공강 시간 친구들과 백화점을 구경갔다가 신승훈을 만나 사인을 받은 것이 시작이라고.

명세빈은 "(쇼핑하는) 신승훈을 따라다녔다. 그러다 1층으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그냥 무심코 '이건 하늘이 신승훈 한 번 더 보라는 계시다'라고 했는데 저쪽에 신승훈 매니저가 있었다"라며 "따라가려고 했는데 저한테 오시더니 뮤직비디오 출연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곧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용기 낼 수 있었던 게 학교가 청담동에 있다 보니 명함을 받았다. 잡지를 찍으면서 '내가 그렇게 이상하진 않구나' 싶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출연을 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명세빈은 "여학교라서 인기를 못 느꼈다. 과팅을 한번 했는데 록카페 같은 느낌의 장소였다. 인기가 없었다"라며 "제가 좀 생긴 게 화려한 얼굴이 아니지 않느냐. 저는 평면적이라고 생각한다. 밤에는 사람들이 잘 몰라보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이후로 과팅을 안 했다"라고 당시의 콤플렉스를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때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래도 탤런튼데 좀 알아봐야 기분이 좋지 않으냐. 그런데 어두운 곳, 식당에 가면 못 알아보셨다"라며 "'내가 탤런트를 해도 되는 외모인가?' 위축되기도 했다. 지금은 안 그렇다. 어릴 때 인기와 나이들 때 인기는 다르지 않으냐"라고 전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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