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무자책 패배, 나사 풀린 한화 수비 '3실책 자멸' [오!쎈 광주]

[OSEN=김성락 기자] 한화 2루수 정은원이 타구를 놓치고 있다. 2021.06.22 /ksl0919@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한화가 수비로 자멸했다. 4실점 모두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인 10일 광주 KIA전에서 1-4로 패했다. 경기를 질 수 있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2루수 정은원이 2개, 3루수 노시환의 1개의 실책을 범했다. 3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패배로 직결됐다. 

첫 번째 실책은 2회 나왔다. 무사 1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2루 땅볼 타구를 정은원이 놓쳤다. 속도가 빠르고, 바운드가 짧긴 했지만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KIA는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한 뒤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다. 

두 번째 실책은 1-1 동점으로 맞선 6회, 다시 2루에서 발생했다. 1사 1루에서 김호령의 2루 땅볼 타구를 정은원이 또 잡지 못했다. 투구판을 맞고 튀어오른 타구였지만 글러브 끝을 맞고 한 번 더듬으면서 2루 포스 아웃 타이밍이 늦었다. 이날만 두 번째 포구 실책. 기회를 놓치지 2사 2,3루로 이어간 KIA는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세 번째 실책은 7회, 이번에는 3루수 노시환이었다. 선두타자 김태진의 강습 타구를 노시환이 원바운드로 잘 잡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템포 죽인 뒤 1루로 천천히 송구했다. 스텝을 밟지 않고 제자리에서 살짝 띄우며 던진 공이 느리게 향했다. 1루수 이성곤이 태그 조차하지 못할 만큼 연결 동작과 송구 모두 늦었다. 

발 빠른 좌타자 김태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닝 선두타자였다. 노시환의 나사 풀린 플레이는 결국 쐐기점으로 이어졌다. KIA는 2사 1,3루에서 김호령의 2루수 키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이날 한화 투수들은 4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수비 실책 3개에 자멸한 경기. 한화가 자랑하는 2000년생 듀오 정은원과 노시환에게 나온 어설픈 수비라 아쉬움 두 배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