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조국 사태, 尹과 합작품" 이낙연 "선 넘지 말라"

김가연 기자 2021. 8.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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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전국민 주치의제도 도입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김두관 의원을 겨냥해 “금도를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김 의원이 “두 얼굴을 가진 이낙연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고 발언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김두관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아수라 백작에 비유하며 비난했다”며 “치열한 경선 중에도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고 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가 검찰개혁을 반대하고, 검찰총장과 합심해 법무부 장관을 공격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가”라며 “공수처법, 국정원법, 자치경찰제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주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이 후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가 말한 취지는 에너지 전환의 당면한 요구가 정의로운 전환이며, 석탄화력 등 종사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동자 재교육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김 후보 오독으로 이 후보가 탈원전 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대체 어떤 후보가 김 후보 입맛에 맞출 수 있겠나”라고 했다.

덧붙여 “누가 최종 후보가 되건 함께 뛰어야 할 동지들이다. 부디 금도를 넘지 말아주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후보는 누구 편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를 발탁하면서 과거를 묻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까지 해 놓고 노무현 탄핵에 가담한 이중성도 일체 문제 삼지 않았는데도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발언했다.

그는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국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을 맡겼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라면 조국 장관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했다”며 “본인이 고백했듯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했으며, 조국 저격수 최성해와 연락한 증거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혹여 조국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두 얼굴을 가진 이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면서 이 후보의 탈원전 정책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그럼에도 정책은 누구도 피해를 입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는데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해석된다”면서 “왜 탈원전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말인지 이번에는 빙빙 돌리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변인하다가 노무현 탄핵에 가담하고,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 이명박 정부를 지원하고, 촛불정부 총리를 3년이나 하고 나서 이명박·박근혜 사면시키라 하고, 후보는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의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낙연 후보가 진짜 어느 당의 예비후보인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녕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지키고 문 대통령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후보인가. 정말 문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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