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왕중왕전] 여고부 최고의 별 춘천여고 양유정 "성실한 선수로 인정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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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고가 홈 코트에서 열린 두 대회서 모두 정상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양유정은 "주전 선수가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라 기쁘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모두가 함께 뛰어서 우승의 기쁨을 나눴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려 했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춘천여고는 우승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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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고가 홈 코트에서 열린 두 대회서 모두 정상에 등극했다.
춘천여고는 10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결승전에서 삼천포여고를 74-70으로 제압했다. 박성진과 고은채가 U19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으나, 양유정(170cm, F)이 그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팀의 2관왕 등극을 도왔다. 이로써 춘천여고는 지난 5월 협회장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양유정은 삼천포여고와의 결승전에서 21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은선과 원투펀치를 이룬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양유정은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국가대표 차출로 주전 두 명이 빠져 그동안 운동하면서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또한, (김영민) 코치님께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가져다드릴 수 있어서 흐뭇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궂은일부터 신경 쓰려 했다. 또,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뛰고자 한 마음가짐이 우승의 원동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서 춘천여고는 100%의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앞서 언급했듯 주전 선수 두 명이 U19 국가대표에 발탁됐기 때문. 이로 인해 대부분 춘천여고를 우승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에 대해 양유정은 “주전 선수가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라 기쁘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모두가 함께 뛰어서 우승의 기쁨을 나눴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려 했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춘천여고는 우승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 동료 김은선과 함께 매 경기 중심을 잡은 양유정은 MVP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놀랐지만,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나만 열심히 해서 받은 상은 절대 아니다. 팀원들 모두가 노력한 부분에 대해 대표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양유정의 말이다.
김민정(청주 KB스타즈)를 롤 모델이라고 밝힌 양유정은 향후 진로를 대학 진학으로 결정했다.
그는 “김민정 선배처럼 득점력도 있고, 궂은일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서 없어는 안되는 존재 있지 않나”라며 자신의 우상을 언급한 뒤 “대학에 진학해 농구 관련 경험을 쌓으려 한다. 배움의 시간을 좀 더 가져서 자신감을 얻고 프로에 도전하려고 한다. 수비와 궂은일에 능하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해 해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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