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규모 교원노조 해산..中 "악성 종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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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당국과 관영 매체의 압박에 홍콩 최대 규모 교원노조가 결국 해산의 길을 가게 됐다.
홍콩프리프레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약 9만5000명의 노조원을 보유한 홍콩 내 최대 규모 교원노조 '홍콩직업교사노조(HKPTU)'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을 선언했다.
HKPTU의 해산에는 친중 홍콩 정부와 관영 언론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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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홍콩 당국과 관영 매체의 압박에 홍콩 최대 규모 교원노조가 결국 해산의 길을 가게 됐다.
홍콩프리프레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약 9만5000명의 노조원을 보유한 홍콩 내 최대 규모 교원노조 '홍콩직업교사노조(HKPTU)'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을 선언했다.
펑와이와 PTU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사회, 정치, 경제적 여건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라며 "우리는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펑 위원장은 "많은 노조원이 조합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라며 "HKPTU를 해체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고 했다. HKPTU는 지난 47년간 홍콩 내 교사 90%를 대변해 왔다.
HKPTU의 해산에는 친중 홍콩 정부와 관영 언론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HKPTU를 "악성 종양"으로 칭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비난했었다.
아울러 홍콩 경찰 당국은 향후 국가 안보 위배 가능성과 관련해 노조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정부는 HKPTU가 지난 2014년 이른바 '우산 혁명' 기간 파업을 조직한 점 등을 토대로 학교를 정치화한다고 비난했었다.
이번 해산 결정에 따라 HKPTU는 새로운 노조원 가입 및 조합원 자격 갱신 절차를 중단할 예정이다. 펑 위원장은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 왔지만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홍콩프리프레스는 노조 결성·가입이 홍콩 기본법상 보호되는 권리라고 지적하고, 보안법 제정 이후 여러 시민 단체가 해산하며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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