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까지 함께"..'모가디슈' 김윤석X조인성X구교환X류승완, 애정 가득+환상 호흡 [V라이브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과 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영화 '모가디슈' 앵콜 네이버 무비토크 V라이브가 배우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과 류승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배우들과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윤석은 "이렇게나마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핸디캡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관람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인성은 "과학의 힘을 빌려 더 가깝게 만나 뵙게 되어서 다행이다"라며 "영화를 사랑해준 많은 관객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관객들과의 만남을 바랐다는 구교환은 "너무 기쁘다. 오늘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개봉 3주 차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4단계와 올림픽 속 극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개봉 13일 차. '모가디슈'는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손가락으로 'V'를 들어 보이며 이를 기념했다. 구교환과 조인성은 300만에 대한 기대감을, 김윤석은 400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출연진들은 함께 극장에서 안 보면 후회할 장면 BEST3를 함께 꼽았다. 첫 번째는 바로 아프리카의 공기마저 느껴지는 이국적인 풍광.
류승완 감독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연기자분들과 스태프들이 그 환경 안에 있을 때 보다 진짜인 순간을 포착하기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너무 먼 곳이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뭘 하는 게 더 비효율적일 것 같았다"라며 모로코 올로케이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배우분들께 효과가 있었다. 촬영하기 몇 주 전부터 오셔서 피부를 태우는 작업부터 하셨다"라며 "현지에서 적응하고 옷을 입고, 계속 살다 보니까 어떤 순간들은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살아가는 순간들이 포착됐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류승완 감독은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찾아가 보셔도 영화에서 보셨던 그 흔적은 없을 거다. 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다"라며 "다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줬다. 연출, 제작, 미술 등 그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제가 엄두를 못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명장면은 '모가디슈' 속 카체이싱. 류승완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차를 통해서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진행할 때 정부군, 반군 양측에 오인사격을 받아서 기적적으로 희생자가 1명만 나왔다"라며 "정말 기적 같은 사실이어서 잘못 만들면 가짜 같을 것 같았다. 최소한의 설득력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에 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는 그대로 다녔는데 우리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한다는 설정을 했다. 그것 때문에 현장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라며 "스턴트 분들이 운전을 했지만 많은 장면을 배우들이 직접 했다. 힘들었지만 보는 재미는 있었다"라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굉장히 고단한 작업이기는 했는데 배우들과 스태프가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면서 이뤄진 작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라며 "어려운 연기를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하시고 스태프들도 가진 능력을 쥐어짜면서 만든 장면이었다. 이 영화, 이 장면을 만든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교환은 '모가디슈' 촬영을 위해 운전면허를 땄다고. 구교환은 "국제 면허를 발급받아서 출국했다"라고 답했다. 면허를 딴 뒤 첫 촬영에 대해 구교환은 "수동 면허증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그런 경험이 저한테 굉장히 소중하다. 언제 제가 모로코에서 드라이빙을 해보겠느냐. 저한텐 아주 특별한 기억이다. 모든 촬영은 안전하게 진행됐다. 저는 더할 나위 없이 오랜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카체이싱을 '모가디슈'로 습득을 했다. 다른 작품에서도 적용되는 경험일 거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윤석은 "허준호 씨가 계속 독려했다. 구교환 씨가 운전하는 차에 허준호 씨가 타야 했다. '교환아 이럴 때가 아니다', '교환아 너 연습했느냐'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허준호 선배가 교환이를 굉장히 아끼셨다. 또 이 작품을 통해 교환이가 잘될 거라는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윤석은 "그 바탕에는 본인의 안전이 있었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은 배우들과 류승완 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 김윤석은 강도를 당한 뒤 조인성에게 야단맞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저게 첫 촬영이었다. 보통 첫 회차는 약간 분량이 좀 작거나 워밍업 정도로 대사도 많지 않다.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탠데 굉장히 긴 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감독이 분명 배우를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인성 씨하고 저하고 끝나고 나서 완전히 녹초가 됐다. 액션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조인성 또한 "디테일하게 술을 줬다가 놨다가 이런 장면들이 섬세해야 했다. 첫 회차에 찍기는 좀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저희가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어서 다행히 완성해낼 수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김윤석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정서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굉장히 멋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디서 많이 본 평범한 사람이라는 정서를 획득해야 하는 장면이었다"라며 "왜 이 어려운 장면을 첫 회차로 하셨냐"라고 투덜거렸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저도 무리인 걸 알았다"라면서도 "저희가 해외 체류하며 찍다 보니 일정들이 빡빡했다. 내심 밀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식사 시간 전까지 너무 술술 잘나갔다. 그래서 '이거 되겠는데'하고 갔다"라고 변명했다.
이어 "배우분들이 첫날인데도 '갑시다'하고 쭉 갔다. 약간 뒤쪽이 시간이 촉박해서 쫓기긴 했는데 스태프들도 현장에서 보는 맛이 있었다"라며 "그 첫 촬영이 굉장히 잘 됐기 때문에 이후 촬영이 너무너무 수월하게 진행됐다. 제가 뭐라고 이 좋은 배우들을 길들이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탈출을 위해 여러 가지 작업을 준비하는 장면을 선택했다. 그는 "되게 정신없는 신이다. 살기 위해서 도구도 합심해서 만들고. 그러다 선배님이 다 각자의 차에 탄 다음 '우리 모두 이태리 대사관 앞에서 만납시다'하는데 그 분위기를 한번 싹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이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 모르겠다. 배우로서 느끼기에 이 공기를 한번 순환을 시켜야 하는데 그 대사로 순환이 확 됐다. 그때 약간 울컥거리는 마음이 있어서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구교환은 "저희 영화에 카체이싱도 있지만 발체이싱도 있다. 몸으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절박한 마음도 온전히 전달된다"라며 "저 장면을 보고 있으면 개인적으로 너머의 어떤 감정이 느껴진다. 저한테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저 장면을 볼 때는 영화 속의 마음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배우들의 마음, 두 가지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시위 장면을 골랐다. 그는 "영화 속에서 몇 번 반복이 된다. 저는 모로코가 아프리카인 것만 알았다. 아프리카는 다 흑인 국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지했다. 갔더니 모로코는 아랍계가 사는 곳이었고 흑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려면 다른 국가에 가야 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우리 인물 담당 조감독이 거의 1년 전부터 오디션을 시작했다.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곳곳에 있는 흑인 배우 오디션을 보고 보조출연자들 모집을 했다"라며 "그 와중에 한 번도 스턴트나 격투를 배운 적 없는 3, 40명을 미리 뽑아서 우리 무술 감독님이 한 달 이상 훈련을 시켜서 최종적으로 남은 정예 팀들이 신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언어는 또 소말리어를 써야 했다. 너무 여러 가지 언어들이 섞였다. 우리 인물 담당 조감독이 소말리어까지 가르치며 만들어야 했다"라며 "굉장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저 장면이 가능하게 해준 조감독들과 정말 열심히 움직여준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방송 말미, 김윤석은 "저희 영화와 여름에 함께 했는데 가을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호응에 너무 감사드리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인성은 "이렇게 감독님 모시고 영화 이야기를 나누니까 세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었다. '모가디슈'를 좀 더 생동감 있게 전해드린 것 같아서 오늘 자리가 기분이 좋다"라며 "무더운 여름, 코로나 시국에도 '모가디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구교환은 "최근에 극장에 가서 '모가디슈'를 봤다. 영화를 보고나 후 걸어왔다. 돌아가는 길 영화에 대해 친구랑 계속 떠들었다. 오랜만에 그런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류승완 감독은 " 이 상황에서 저희 영화를 선택해서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보살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주 큰 힘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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