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방역 위반 술판·음주운전·노메달 올림픽..악재 들끓던 어제여 안녕, 이제부턴 '찐야구'를 보여줘

최희진·하경헌 기자 2021. 8. 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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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주간 휴식기 마치고 후반기 돌입
3연승 LG, 1위 KT 1경기 차 추격

이동욱 감독(왼쪽)을 비롯한 NC 선수단이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패배한 뒤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프로야구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위 KT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달 13일 중단됐던 KBO리그는 4주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10일 후반기에 돌입했다. 비가 쏟아진 대구(두산-삼성)를 제외하고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경기가 거행됐다.

지난 한 달간 프로야구는 NC발 코로나19 감염 파문, 2020 도쿄 올림픽 ‘노 메달’, 선수들의 개인적 일탈 등의 악재가 겹쳐 비판 여론에 시달려왔다. 논란에 휩싸였던 구단의 사령탑은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첫날부터 개운한 승리를 거둔 팀들도 있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SSG전에서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7이닝 4안타 7삼진 무실점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키움에 패한 1위 KT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줄였다.

경기 초반 양팀 타자들은 오랜 휴식 탓에 실전 감각을 잃은 듯 헛방망이를 돌렸다. 먼저 웃은 건 LG였다.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졌다. LG는 7회 문보경의 솔로홈런으로 쐐기점을 뽑았다.

지난달 27일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서건창은 이적 후 첫 경기인 이날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LG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국내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의 씁쓸한 성적을 남겼다.

키움은 KT와의 고척 경기를 앞두고 사과부터 했다. 홍원기 감독은 “불과 며칠 전에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는데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어떠한 말로도 야구계, 팬 여러분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투수 한현희, 안우진이 호텔 술자리를 벌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8일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홍 감독은 세 선수를 이번 시즌 기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키움은 위기 속에서도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3-1로 꺾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3년을 뛰었던 제라드 호잉은 KT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창원에서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NC를 5-2로 눌렀다. NC는 지난달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인 주전 선수 4명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차포’를 떼고 후반기에 들어갔다. 광주에선 KIA가 한화를 4-1로 꺾었다.

최희진·하경헌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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