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서 군사작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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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현지시간)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도시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7월 9일 이후 칸다하르 등 4개 도시에서만 민간인이 최소 183명이 숨지고 1천181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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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현지시간)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도시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7월 9일 이후 칸다하르 등 4개 도시에서만 민간인이 최소 183명이 숨지고 1천181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그는 "즉결 처형, 전·현직 정부 관리와 그들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공격, 주택과 학교·병원의 군사적 사용 및 파괴, 많은 사제 폭발물의 배치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며 전쟁 범죄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않고 평화적인 합의를 이루지 않는 한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이미 끔찍해질 대로 끔찍해진 상황은 훨씬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은 (악화한) 상황을 점점 개선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떠한 영향력이라도 사용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하자 공세를 강화하며 빠르게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 대테러전쟁을 벌여온 미군은 이달 31일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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