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울었어, 이제 진짜 끝" 김연경이 절친에게 보낸 카톡
배구선수 황연주가 도쿄올림픽 이후 절친 김연경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황연주는 9일 유튜브 채널 배농부부에 ‘올림픽이 끝난 이후 황연주를 또다시 울게 만든 김연경의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연경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황연주가 “고생했어 연경아. 잘 버텼어”라고 말하자 김연경이 “언니도 수고했어”라고 답한다. 황연주가 다시 “해설하면서 너 때문에 많이 울었어”라고 쓰자 김연경도 “나도 울었어. 우리 늙었나봐. 감수성이 풍부해졌어”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황연주가 “진짜 고생했고 푹 쉬었으면 좋겠다”며 다독이자 김연경은 “나 이제 진짜 끝”이라고 답장했다.
황연주는 “김연경의 끝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슬픈지,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김연경은 원래 엄청 단단하고 잘 울지 않는 선수다. 같이 뛰면서도 우는 모습을 많이 본 적 없었는데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울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황연주와 김연경은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온 절친 사이다. 각자의 첫 프로 데뷔 팀인 흥국생명에서 동고동락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함께 태극 마크를 달았었다. 애틋한 둘의 관계에 팬들은 각각의 이름을 따 ‘연자매’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황연주는 MBC 해설위원으로 도쿄올림픽 경기를 중계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은 A조 예선 경기에서 김연경이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장면을 보고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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