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히어로]'에이스 오브 에이스' 임기영 "에이스 부담감? 난 그런 역할했던 선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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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임기영(28·KIA 타이거즈)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 파죽의 7연승에 발판을 놓았다.
임기영은 올 시즌 5월 말부터 '에이스 모드'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애런 브룩스가 오른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임기영이 8차례 등판에서 7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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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임기영(28·KIA 타이거즈)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 파죽의 7연승에 발판을 놓았다.
임기영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은 올 시즌 5월 말부터 '에이스 모드'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애런 브룩스가 오른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임기영이 8차례 등판에서 7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최재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하주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어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상황에서 후속 이성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 김민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에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 이동훈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고, 후속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재훈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한 4회에도 편안했다. 하주석과 노시환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성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민하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1-0으로 앞선 5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정은원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상황에 몰렸지만,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6회부터는 홍상삼으로 교체됐다. 81개밖에 던지지 않아 한 이닝은 더 소화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 임기영은 "5회가 끝나고 나서 코치님께서 다음 등판도 있고, 후반기 첫 경기여서 잘 끊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기영은 부담감 속에 등판했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온라인상으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으면서 퇴단 조치됐다. 그러면서 등판일이 앞당겨졌다. 임기영은 "갑작스런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 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면 준비는 돼 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스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똑같이 지금처럼만 하려고 한다. 그런 역할을 했던 선수도 아니고 지금은 좋은 것만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생각만 달라졌다. 이전에는 워낙 안맞으려고 했다. 무엇보다 (양)현종이 형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2군에 한 번 갔다오고 서재응 코치의 조언으로 생각이 많이 단순해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더울 때 약해지는 투수'라는 이미지도 벗고 있다. 임기영은 "7~8월 더울 때 무너졌었는데 휴식기가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크게 욕심이 없다. 올해는 규정이닝에만 들자는 생각이다. 승리를 하고싶어도 안되는 부분에는 욕심을 버렸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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