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에이스의 바람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활약 하고파"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
요키시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요키시는 지난 2019년(13승), 2020년(12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3년 연속 10승은 KBO리그 역대 60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11번째 기록이다. 키움 구단으로는 앤디 밴 헤켄(2012~2015년)과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2017~2019년) 이후 네 번째 대업을 달성했다.
요키시는 이날 최고 145km 투심 패스트볼(49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8구)-커브(14구)-슬라이더(8구)를 섞어 던졌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막아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요키시는 "약 한 달 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10승을 거둬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야구를 했다. 불펜진들도 잘 막아줘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최근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며,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제이크 브리검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큰 상황이다. '에이스' 요키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요키시는 "딱히 중압감은 없었던 것 같다. 내 역할을 항상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팀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 세 명이 빠졌지만,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호와 굉장히 친한 편이다. 내가 처음 KBO리그에 왔을 때도 이승호는 선발이었고,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이승호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주고 싶다"며 "정찬헌 또한 좋은 선수이고 베테랑인 만큼 역할을 잘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KBO리그에 발을 담근 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요키시는 "처음에는 3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KBO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자주 바뀌는데, 3년 동안 뛸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며 "키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웃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10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KT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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