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후반기 기분좋은 출발..'가을야구' 희망 살릴까(종합)

천병혁 2021. 8. 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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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 10승' 키움, 쏟아지는 악재 이겨내고 kt전 승리
단독 2위 LG, SSG 완파하고 1위 kt 1게임 차 추격
역투하는 롯데 스트레일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7.11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기자 = 8위와 9위에 처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4주 만에 재개된 후반기 프로야구에서 깔끔한 승리를 낚았다.

단독 2위 LG는 4위 SSG 랜더스에 완승을 거두며 선두 kt wiz를 추격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NC를 5-2로 물리쳤다.

전반기 막판 당했던 2연패를 털어낸 롯데는 후반기 총력전을 알린 셈이다.

롯데는 2회초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재유와 안중열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추재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3-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역시 2사 후 딕슨 마차도, 추재현, 전준우의 연속 3안타가 이어져 다시 1점을 보탰다.

끌려가던 NC는 8회말 이적생 정진기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7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NC 드루 루친스키는 6회까지 5피안타로 3실점(1자책) 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 박찬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실책으로 무너진 꼴찌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전반기 막판 상승 곡선을 그렸던 KIA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KIA는 2회말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최형우가 볼넷, 프레스턴 터커는 상대 실책으로 1, 2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2사 후 한승택과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최인호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조한민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정은원이 우월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6회말 몸 맞는 공과 실책으로 2사 2, 3루에서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이 또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김호령의 내야안타로 득점해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내야진이 실책 3개를 저지른 탓에 선발 카펜터가 5이닝 2안타 1실점, 김범수는 ⅔이닝 2안타 2실점, 임준섭은 ⅔이닝 1안타 1실점 했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6회까지 1실점 5안타 호투한 '요키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 경기. 6회초 2사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1.8.10 cityboy@yna.co.kr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운전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 경기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를 앞세워 kt wiz를 3-1로 제압했다.

요키시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오르며 원태연(10승 4패·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kt는 3회초 오윤석의 볼넷과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에는 kt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을 틈타 1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흘리면서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요키시에 이어 7회 김재웅, 8회 김성민, 9회 김태훈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kt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제러드 호잉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LG 유강남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는 유강남이 선제 3점 홈런, 문보경은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SSG 랜더스를 4-0으로 물리쳤다.

전반기에 이어 3연승을 달린 2위 LG는 이날 패한 1위 kt wiz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초반 팽팽한 균형은 LG 포수 유강남의 한 방으로 깨졌다.

LG는 4회말 1사 후 오지환이 볼넷, 이재원은 좌전안타를 쳐 1, 2루를 만들었다.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유강남은 폰트를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7회말에는 2사 후 문보경이 SSG 5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뿜어 4-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해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그러나 LG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만 기록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4회까지 투구 수 98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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