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만으론 안되나..이스라엘 신규확진 반년만에 최다
[앵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방역 조치로 대응해온 이스라엘에서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방역 조치를 두고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김상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의 비율은 58%.
이처럼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은 물론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6,2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백신 접종 성과가 빛을 발했던 지난 6월 상황과 비교했을 때 다른 감염 지표들도 악화일로입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4.8%로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6월에는 7명에 그쳤던 코로나19 사망자도 이달 들어서만 최소 82명으로 폭증했습니다.
그동안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이동 제한 같은 높은 수준의 방역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동과 청소년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는데, 최근 계속되는 확산세에 상업시설 영업 제한을 비롯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고령자와 면역 취약층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57만3천여 명에 달합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등 7개국을 여행이 '매우 위험'한 지역임을 나타내는 '4단계' 국가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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