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키움 요키시 "자랑스럽고, 오랫동안 KBO 리그서 뛰고 싶다"

김호진 기자 2021. 8. 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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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팀의 후반기 첫 승에 앞장섰다.

요키시는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 팀의 3-1 역전승에 일조했다.

요키시의 3년 연속 두 자릿수는 KBO 리그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역대 11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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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키시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팀의 후반기 첫 승에 앞장섰다.

요키시는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 팀의 3-1 역전승에 일조했다.

이날 요키시의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던진 가운데 총 투구수는 89구였다.

지난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9승을 챙긴 요키시는 이날 10승을 쌓아 2019년(13승), 2020년(12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요키시의 3년 연속 두 자릿수는 KBO 리그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역대 11번째다. 팀에서는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요키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0승)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경기 후 요키시는 "한 달 만에 나와서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또 10승을 하게 돼 기쁘고 우리 모두 좋은 야구를 했다. 불펜진들이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키움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선발진 한현희와 안우진이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았고, 올림픽 휴식기 전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던 제이크 브리검은 언제 돌아올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순식간에 3명의 선발진을 잃은 가운데 이날 요키시의 호투가 빛났다.

요키시는 "중압감은 없었다. 내 역할은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선발이 많이 빠져 아쉽지만, 이승호와 정찬헌 선수가 새로 합류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며 "정찬헌과는 조금 이야기했다. 정찬헌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키움에서만 3년 차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처음 1년 차에는 여기서 3년 동안 야구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KBO 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자주 바뀌는데, 3년간 뛸 수 있어 운이 좋은 것 같다. 키움에 속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KBO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KBO 리그는 선수와 맞대결을 할 때마다 조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3년간 그런 게 잘 통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려면 조정 단계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대체 선수로 합류하는 윌 크레익에게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요키시는 "그와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많은 걸 하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해온 걸 충실히 하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합류하게 된 이승호에게는 "이승호 선수와 친한 편이다. 제가 1년 차에 왔을 때 그는 이미 선발이었다. 큰 활약도 했었다. 이승호 선수가 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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