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료, 오늘의 적' 엇갈린 국가대표 선수들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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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도쿄에 다녀온 키움과 KT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개인 성적에서는 KT 선수들이 앞섰지만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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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올림픽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긴 올스타/올림픽 브레이크를 마치고 치른 후반기 첫 경기였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복귀해 첫 경기를 치렀다. 어제는 동료였지만 이제 다시 적이 된 선수들. 도쿄에 다녀온 키움과 KT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이날 KT에서는 강백호와 황재균이 선발출전했고 키움에서는 김혜성이 선발출전했다. 키움은 손가락 부상이 있는 이정후와 피로가 쌓인 조상우 없이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7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8일 귀국해 9일 하루만 휴식한 선수들은 의욕적으로 출전을 강행했지만 당연히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김혜성은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고의사구)에 그쳤다. 올림픽에서는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이었지만 이날은 세 차례나 무기력한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몸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1루를 밟지 못하니 특유의 날카로운 주루 능력도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KT 2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5회 이용규의 3루 방향 내야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다. 황재균의 실책에서 나온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반면 3번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공수에 걸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날렵한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타격으로 안타를 신고했다.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내야 우측을 든든히 지켰다.
개인 성적에서는 KT 선수들이 앞섰지만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웃었다.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10승 호투와 5회 황재균과 심우준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사진=왼쪽부터 김혜성, 강백호/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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