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귀중한 승리 거둔 키움, KT 잡고 후반기 기분좋게 출발[SS현장]

최민우 2021. 8. 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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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KT를 꺾고 후반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키움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연이은 사건 사고로 뒤숭숭한 키움은 1위 KT를 꺾고 후반기 반등의 포문을 열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31패(45승)째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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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선발투수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최민우 기자] 키움이 KT를 꺾고 후반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키움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의 시즌전적은 42승 39패가 됐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5안타 3볼넷 1실점 5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요키시는 10승(5패)째를 수확하며 3시즌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연이은 사건 사고로 뒤숭숭한 키움은 1위 KT를 꺾고 후반기 반등의 포문을 열었다. 5회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2점을 앞선 키움은 김재웅~김성민~김태훈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클로저 조상우는 올림픽에서 146구를 던진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KT 1번 배정대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3회초 1사 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선취점을 올리건 KT다. 3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심우준의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처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KT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연결시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황재균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강백호가 출루했지만, 유한준의 병살타로 단 1점을 선취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들어섰다. 3회말 공격에서 변상권이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주형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1루 주자는 2루에 안착했다. 박준태가 친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날아갔지만, 내야 안타가 됐고 1사 1,3루가 됐다. 곧바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키움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5회말 1사 야수실책으로 2실점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선발 요키시가 추가 실점없이 버텨주자, 키움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이후 김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준태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2,3루 위기를 맞았다. 한번 흔들리자, KT 내야진은 연거푸 실수를 저질렀다. 이용규의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처리하지 못했고 3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이어 KT는 김혜성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송성문이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악수로 돌아왔다. 송성문은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더 추가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31패(45승)째를 떠안게 됐다. 전반기 경기까지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선발 배제성이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야수들의 실책 탓에 2점을 더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도쿄에 다녀온 황재균과 강백호가 각각 멀티히트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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