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이 부른 참극.. 美남성, 아내와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2021. 8. 10. 20:45
거액의 복권 당첨이 한 가정에 화를 불렀다. 미국에서 남편이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한 것. 당첨금을 두고 잦은 말다툼을 벌인 게 불씨가 됐다.
영국 미러,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칼레라의 한 저택에서 존 도나토(42)가 아내 티파니 힐(31)과 딸 리앤(1)을 총으로 쏜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존과 티파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중상을 입은 리앤은 구급용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에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집 안엔 또 다른 세 명의 자녀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 자녀를 둔 싱글맘 티파니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스크래치 복권에 당첨됐다. 금액은 무려 200만 달러(약 22억)에 달했다. 복권에 당첨된 후 그녀는 존 도나토와 결혼해 오클라호마로 이주했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당첨금을 두고 종종 말다툼을 벌였다. 유족 측 변호인은 “우리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들 부부는 당첨금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또 존은 아내와 자녀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한 티파니는 이혼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유산은 생존한 세 자녀를 위해 신탁기금에 맡겨질 예정이다. 세 자녀는 현재 주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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