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1300km..중국 코끼리들 17개월 만에 집으로
【 앵커멘트 】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서식지를 떠나 이 마을 저 마을 유랑했던 야생 코끼리 떼가 17개월 만에 집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동안 1,300㎞나 이동했는데, 야생 코끼리들의 보기 드문 '가출' 이유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가 저문 저녁 8시쯤, 코끼리들이 방향을 틀어 다리를 건넙니다.
중국 야생 아시아 코끼리떼가 위안강을 건너 남쪽으로 다시 향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왕지 / 코끼리떼 감시 팀장 - "코끼리 떼가 건넌 다리는 길이 150m, 폭 8m, 높이 22m의 위안장 대교로, 내하력은 40톤입니다."
지난해 3월, 중국 남쪽 윈난성 자연보호구역을 난데없이 떠난 코끼리떼는 푸얼과 위시, 쿤밍 등 5개 도시를 지나며 북상 길에 올랐습니다.
이동 거리만 무려 1천 300킬로미터.
장거리 여행에 지친 듯 단체로 누워 낮잠을 자거나, 바나나와 옥수수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등 집 나간 코끼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드론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코끼리떼와 충돌을 막으려고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고, 농경지 피해를 막기 위해 코끼리들에게 옥수수 등 음식 180톤이 제공됐습니다.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코끼리떼의 17개월간의 여행, 종착지는 집이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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