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대마초, 금지약물..바람 잘 날 없는 프로야구
[앵커]
프로야구가 올림픽 휴식기를 끝내고 오늘(10일)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만,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올림픽 과정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장면도 있었지만 음주운전, 대마초 파문, 금지약물 적발까지 선수들의 사건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가 한달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는 가을야구에 누가 나갈지를 두고 뜨거운 경쟁에 들어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텅 빈 관중석은 오늘따라 빈자리가 더 커보였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야구선수들의 일탈 때문입니다.
지난달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터진 NC 선수들의 호텔방 술자리가 시작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겨가면서까지 이어간 술파티는 키움과 한화 선수들까지 얽히면서 사태가 더 커졌습니다.
올림픽에서 뭔가 다른, 우리만의 야구를 보여주리라 기대했지만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김경문/야구 대표팀 감독 : 우리 야구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점만 부각되는데…마음이 조금 많이 아프네요.]
더구나 올림픽 기간 프로야구에선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키움 송우현은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홍원기/키움 감독 : 한 팀의 수장으로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재발하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KIA 외국인 선수, 브룩스는 인터넷 주문으로 미국에서 산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나와 리그를 떠나야 했습니다.
두산에선 한 선수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해당 선수가 약물 복용이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조사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프로야구는 이래저래 바람 잘 날 없는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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