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반발에.. 카카오T 멤버십 할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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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의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도입한 유료서비스 '프로 멤버십'의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까지였던 프로 멤버십의 요금제 할인 기간을 9월 말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의 영업 효율에 따라 프로 멤버십을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을지는 선택적인 부분"이라며 "프로모션을 적용해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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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 갈등 부담 작용한듯
카카오T "프로모션일 뿐"
모바일 서비스의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도입한 유료서비스 '프로 멤버십'의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프로 멤버십을 둘러싸고 택시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까지였던 프로 멤버십의 요금제 할인 기간을 9월 말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프로 멤버십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첫 출시한 부가 옵션 상품이다.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과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를 보여주는 지도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가입 첫 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개월차부터 월 5만9000원에서 순차적으로 금액을 올려 7월1일부터는 월 9만9000원을 내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 할인 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택시 업계는 프로 멤버십 도입 당시 '독점적인 택시 호출 시장지위를 악용한 횡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 효자동 소재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사장은 지난 4월 "처음에는 5만9000원을 내고 더 나은 콜을 받을 수 있다고 쳐도 카카오가 정식으로 9만9000원으로 받은 뒤 나중에 20만원 식으로 멤버십 서비스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 반발을 고려해 할인 기간을 늘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의 영업 효율에 따라 프로 멤버십을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을지는 선택적인 부분"이라며 "프로모션을 적용해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곳곳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택시 기사들과의 갈등은 물론 잇따른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반발, 대리운전 업계와의 충돌까지 맞닥뜨렸다. 택시 스마트 호출서비스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렸으며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도 현행 100원에서 최대 150원으로 인상했다.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전화콜 1위 '1577 대리운전'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며 업계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가 나오기 전부터 기존 대리운전 시장에는 플랫폼이 활성화돼 있었는데 카카오의 진출로 기존 플랫폼 시장은 거의 다 빼앗긴 상태"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가 '대기업의 골목시장 침탈'이라고 날을 세웠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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