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지역 공급 지연"..구체적 설명 않는 모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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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백신 접종 간격이 늘어나게 됐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만약 모더나가 우리나라에 공급하려던 나머지 물량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들여오려던 것이었다면, 생산 지연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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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더나가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백신 접종 간격이 늘어나게 됐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모더나는 우리와 약속을 왜 지키지 못한 것인지,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이 내용 계속 취재해왔는데요, 모더나 쪽에서 지금까지 공식 입장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기자>
모더나의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채널로 직접 연락을 해봤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모더나는 지난달 27일 실험실 문제로 미국 외 지역에서 공급 지연 사태를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데 2주에서 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SBS에 이메일로 답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130만 회 분량은 처음으로 미국산이 들어왔습니다.
공급 차질이 벌어지는 곳에서 생산된 백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만드는 백신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미국산 백신을 우리가 계속 공급받을 수는 없는 것인가요?
<기자>
미국은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자 폭증으로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즉 추가 접종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시 미국 내에서 남아돌던 백신이 곧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백신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는 국방물자생산법까지 발동한 미국인 만큼 미국산 백신을 반출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만약 모더나가 우리나라에 공급하려던 나머지 물량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들여오려던 것이었다면, 생산 지연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앞서 방셀 모더나 CEO는 지난 5월 SBS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와 공급 계약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스테판 방셀/모더나 CEO (지난 5월, SBS 인터뷰) : 한국과 계약은 4천만 회 백신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4천만 회 백신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고, 몇 달에 걸쳐 (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만큼 우리 정부도 모더나 측에 계약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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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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