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군단 합류 앞둔 새 외인 타자 크레익 "본헤드 플레이 때문에 한국 온건 아냐"[일문일답]

최민우 2021. 8.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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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외인타자 윌 크레익. 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고척=최민우 기자] 키움의 새 외인 타자 윌 크레익이 선수단 합류를 앞두고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키움은 6일 자가격리 중인 크레익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입국해 경상남도 거제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오는 12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크레익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다. 잘 준비해 팀의 일원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크레익과 일문일답.

-KBO리그 무대에 뛰게 된 소감은?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나가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해 뛰겠다.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한 계기는?
내가 여기에 온 이유를 지난 5월에 있었던 본헤드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아니다. 더 많은 기회를 받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 기회를 히어로즈에서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한국행을 택했다.

-KBO 소속 외국인 선수와 친분이 있나?
한화에서 뛰고 있는 닉 킹험과 친하다. 또 KBO를 거쳐간 선수 중 베탄코트, 채드 벨과 친분이 있다. 이들에게 KBO리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은 프로야구 인기가 대단하고, 팬들이 열성적인 응원을 보낸다고 들었다.

-입국 뒤 자가격리 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불편함은 없나?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함께 지내는 직원들이 너무 잘 도와줘 불편함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시고, 구단이 마련해준 기구로 개인 운동을 한다.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팀에 합류할 때까지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 스스로 어떤 유형의 타자라고 생각하나?
갭 히터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선 공을 강하게 때려 좋은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런 타격을 바탕으로 2루타와 홈런을 많이 생산한다. 히어로즈에서 더 많은 장타를 만들어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범했던 본헤드 플레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3루 송구가 약간 엇나가서 태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자가 몇 걸음 뒤로 가더니 갑자기 홈으로 뛰었고, 당황한 나머지 그 주자를 쫓아가며 실책을 범했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를 한 나에게 정말 실망했다. 하지만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 거기에 사로잡혀있기 보단 고민을 내려놓고 평소와 같이 경기를 뛰려 노력했다.

-2019년 트리플A에엇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수비에 대해 평가한다면?
준수한 1루수라고 생각한다. 주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한다. 글러브 핸들링도 좋고, 경기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외야는 주 포지션이 아니지만 평균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쪽으로 오는 공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좋은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도 내 무기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팬들이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다고 하더라.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지길 발나다.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먹어본 한국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돈가스다. 미국에서 먹는 음식과 가장 비슷하고 맛있다. 치킨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은 매운 음식이 유명하니 시도하고 싶다.

-이번시즌 KBO리그에서 목표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겠다. 매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생각하고 뛰겠다.

-키움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좋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팬들을 야구장에서 바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보내주시는 응원을 원동력 삼아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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