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9억" 맨유도 메시 영입전 뛰어들었다?

이정호 기자 2021. 8.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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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FC바르셀로나와 결별이 확정된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4)를 향한 구애가 뜨겁다. 프랑스 부자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지만, 메시를 향한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오히려 늘어나는 분위기다.

영국 더선 등은 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2년 계약에 주급 57만파운드(약 9억587만원)를 제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완전히 끝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이적료 부담이 없는 최고의 흥행카드라는 점에서 빅클럽들에겐 관심을 거두기 힘든 매물이다. 루머 가운데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첼시가 이미 거론된 상황에서 메시 영입전에 맨유도 뛰어들었다.

맨유의 관심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미 제이든 산초와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하면서 1억파운드(약 1천589억원) 이상을 지출한 상태다.

지난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재계약이 확실시됐다. 메시 역시 연봉을 50% 삭감하면서 잔류에 의지를 보였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재정 규정에 발목이 잡혀 불발됐다. 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로서는 고액연봉자인 메시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메시는 지난 8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여전히 메시의 PSG행에 무게가 실린다. 파리는 축제 분위기다. PSG팬들은 메시가 현지시간으로 9일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소문에 공항에 몰려들었다. 홈구장인 파크 데 프랭스에도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메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PSG행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확정된 것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메시는 현재 스페인에 머물면서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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