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찌든 소말리아, 중앙은행 금융결제 시스템 구축

우만권 2021. 8.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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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소말리아가 중앙은행에 연결된 금융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중앙은행의 압디라만 압둘라히 총재는 인터뷰에서 "국내 13개 대출기관은 이제 중앙은행의 청산 및 결제 시스템에 연결되어 서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금번 구축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자국내 대출 기관들을 청산 및 결제 플랫폼에 연결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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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를 효율적으로 촉진할 것"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오랜 내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소말리아가 중앙은행에 연결된 금융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중앙은행의 압디라만 압둘라히 총재는 인터뷰에서 "국내 13개 대출기관은 이제 중앙은행의 청산 및 결제 시스템에 연결되어 서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총재는 그러면서 이 시스템이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를 효율적으로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말리아는 20년간의 내전 이후 재건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현지 이슬람 무장반군 알샤바브의 도발에 시달리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글로벌 금융 체제로 복귀하기에 앞서 지난해 세계은행(WB)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부채탕감 협정을 맺었다.

당국은 현재 45억 달러에 달한 국가 부채를 더 줄이기 위해 국제 금융기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금번 구축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자국내 대출 기관들을 청산 및 결제 플랫폼에 연결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게 했다.

중앙은행은 또 직불카드, 신용카드, 무선통신망 운영자, 그리고 현금 지급기에 대한 상호 운용이 가능토록 서로 연결했다.

소말리아는 지난 7월 소말리아국제은행이 비자카드를 출시한 데다 이번 통합 결제 시스템의 도입으로 금융 부문 발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중앙은행은 최근 현지 이동통신사 호르무드 텔레콤에 최초의 휴대전화 기반 금융 서비스 면허를 발급하는가 하면 신권 화폐도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소말리아는 위조 화폐의 범람으로 대부분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소수의 정품 지폐는 낡고 지저분하다.

따라서, 고액 프로젝트부터 차 한 잔 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래가 현금, 은행 또는 모바일 머니를 통해 달러로 이루어지고 있다.

압둘라히 중앙은행 총재는 결제 시스템이 "안전한 방식으로 더 많은 재정적 통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또 "(결제 시스템이) 무역과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디라만 압둘라히 소말리아 중앙은행 총재[구글 이미지 캡처]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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