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심작 '갤럭시Z폴드3'.. 폴더블폰 대중화 바람 몰고올까
S펜 추가.. 바깥 화면 전작보다 커져
가격 약 40만원 낮아진 199만원선
'갤Z플립3'도 128만원대로 낮춰
노트 출시 안 하고 폴더블에 전력
SA 등 유력한 시장조사 기관들
"삼성전자, 지배적 사업자 될 듯"
아직 비싼 가격·中 추격 등 변수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노트에만 있던 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한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도 적용돼 앞 화면에서 카메라 구멍이 사라진다. 갤럭시Z플립3은 전작과 크기는 유사하나 바깥쪽 디스플레이가 커져 사용하기 편해진다.
출고가는 40만원쯤 낮아질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보다 40만원가량 낮아진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전작(165만원)보다 40만원 저렴한 128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노트 신작을 취소하고 폴더블폰을 하반기 전략 모델로 밀기로 했다. 이번 신작의 가격 장벽을 낮추고 신기능을 더해 ‘폴더블폰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폴더블폰을 통해 ‘전에 없던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비중은 지난해 0.2%에 불과했고 올해는 0.5%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들은 폴더블폰의 미래를 밝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전망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88% 이상을 차지해 지배적 사업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글로벌 폴더블폰 수요 역시 2023년까지 빠르게 성장해 올해보다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3년 하반기 무렵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애플의 등장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그래도 전체의 75% 이상은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 제품군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이나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비싼 가격과 ‘접는 기능’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의 반신반의는 풀어야 할 숙제다. 중국 업체를 포함한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이 폴더블폰을 내놓거나 내놓을 계획인 데다 구글도 접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각축 중인 샤오미는 삼성 폴더블폰이 나오기 하루 전인 이날 자사 신작을 공개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이었다고 이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했다. 갤럭시 S21은 올해 1분기에도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2분기 판매량 2위는 올해 3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A32이었다.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신작 부족으로 다소 침체해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송은아, 나기천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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