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2주 만에 다시 단절..靑 "일희일비 않고 예의주시"

조소영 기자 2021. 8. 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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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다시 단절된 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신선 복원이 이뤄진 지 2주 만인 이날 연락이 다시금 끊긴 데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당일 오전 9시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한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상황이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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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훈련 반발로 읽혀..김여정, 담화 통해 "강한 유감"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지난 7월27일 당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는 10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다시 단절된 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신선 복원이 이뤄진 지 2주 만인 이날 연락이 다시금 끊긴 데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단절은 당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훈련이 개시된 것에 따른 반발로 읽힌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년1개월 만인 지난 7월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남북한은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

그러던 중 이날(10일) 오전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양국 사이 긴장감이 조성됐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담화를 발표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지난 1일 발표했던 담화에 이어 오늘도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며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앞으로의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그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 오전 9시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한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상황이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그러나 오후 마감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통일부도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 측이 이번 훈련이 끝날 때까지 통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리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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