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39% 증가 '깜짝 실적'.. '디지코 전략' 먹혔다

김아름 2021. 8. 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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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특히 KT의 선제적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컴퍼니)' 전환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기업간거래(BTB) 사업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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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조 영업익 4758억
B2C·B2B 고객 KT 선택 증가
AI로봇 등 신사업도 속속 확장
KT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특히 KT의 선제적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컴퍼니)' 전환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비대면·디지털전환이 실적 견인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기업간거래(BTB) 사업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1로 새로 오픈하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인터넷(IP)TV 부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는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했고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4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 하반기 성장 날개 단다

KT의 실적은 하반기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속도를 내면서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스마트컨텍센터(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달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비통신부문 자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라며 "비통신부문 자회사 중 스튜디오지니, 스카이 TV 등 콘텐츠 계열사 업황 개선과 케이뱅크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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