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잇따라 그리스 산불 진화 지원..소방대 1천명 파견

9일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남부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지며 큰 피해가 발생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진화 작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그리스 산불 진화를 위해 다른 회원국에서 파견된 소방관이 1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항공기 9대와 차량 200대도 투입됐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여러 회원국이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역시 산불이 발생한 회원국 이탈리아와 비EU 회원국인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터키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위기관리 담당 EU 집행위원은 "다수의 화재가 몇몇 나라에서 동시에 발생해 우리는 유럽 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 진화 작업을 펴고 있다"라고 말했다.

EU 회원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남부지역에서는 최근 산불이 잇따르면서 주택이 불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유럽 국가 중에서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그리스에서는 거의 2주 동안 산불이 계속돼 입원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만 수십 명에 달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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