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기통화 '불발'..김정은 뜻은 "배신적인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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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한 당국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친서 교환 이후 전격적으로 통신선이 복원된지 14일만에 다시 불통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훈련에 반발한 담화를 내놓은 이후인 이날 오전 9시만 해도 정상적인 통화가 이뤄졌지만 8시간 이후 북측의 연락이 갑자기 끊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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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한 당국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친서 교환 이후 전격적으로 통신선이 복원된지 14일만에 다시 불통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후반기 한미훈련이 사실상 '평시 업무 수준'이란 비판을 받을 만큼 축소됐음에도 북한측이 반발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10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남측과 북측은 하루 두 차례(오전 9시, 오후 5시)에 걸쳐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해 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훈련에 반발한 담화를 내놓은 이후인 이날 오전 9시만 해도 정상적인 통화가 이뤄졌지만 8시간 이후 북측의 연락이 갑자기 끊긴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미훈련과 관련,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담화에서는 김 부부장이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김 총비서가 메시지를 직접 발신한 격이 됐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문에서 한미훈련을 미국의 '적대시 정책'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될 자멸적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실시된다.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 연합방위태세 향상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진행되는 훈련 시나리오에 변화가 없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측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내용이라며 입장문을 통해 "(군 당국이) 올 하반기 훈련 때는 전반기(3월)의 두 배로 증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오히려 30명 내외만 증원(정상적인 증원의 12분의1)하는 것으로 축소 조정됐다"며 "사실상 전시에 전쟁수행을 위한 증원이 아닌 평시 업무 수준으로 편성하여 훈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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