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한일전 호투 고영표에 기대 "큰 경기 경험,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 [스경X더그아웃]

고척|하경헌 기자 2021. 8. 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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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영표가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회말을 삼진으로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이강철 감독이 도쿄올림픽 한일전에서 호투한 선발 고영표(30)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감독의 입장으로서 고영표의 투구를 본 소감을 밝혔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강백호, 황재균과 함께 KT 소속으로 참가한 고영표는 오프닝 라운드 미국전과 준결승 한일전 등 총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미국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한일전에서는 5이닝 2실점에 삼진도 7개나 솎아내 제 역할을 다했다. 일본의 강타선은 춤추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대표팀은 오랜만에 일본전 제대로 된 선발옵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어떻든 간에 한일전 선발이라는 사실은 본인에게도 자부심이 되지 않겠느냐”며 “성적과 관계없이 큰 경기에서 한일전 선발로 나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다. 좋은 경기력을 또 보였고, 자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들을 상대했으니 얻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타순 한 바퀴를 돌고 나서도 구위가 좋아야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느낀다면 더욱 좋은 투수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KT에 신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고영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전역 후 올시즌 KT 선발 마운드의 큰 축으로 활약 중이다. 전반기 14경기에 나와 7승4패 평균자책 3.87을 기록 중이며 특히 등판한 14경기 중 무려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보여주며 KT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의 등판 일정에 대해 “워낙 운동을 많이 하는 선수고 의욕도 있어 이번 주 마지막인 일요일(15일) 경기 선발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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