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카카오뱅크 지분 팔았다.. 시세 차익으로 3900억 벌어

오로라 기자 2021. 8.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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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의장/넷마블

넷마블이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일부 매도해 390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10일 공시했다.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지분 가치는 투자를 단행한 시점에 비해 10배 가깝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처분 금액은 4301억 8388만원으로, 주당 가격은 7만 1700원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917억원을 투자해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확보했다. 오늘 매도한 규모는 전체의 1.8% 정도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투자 당시 약 440억원이었는데, 불과 5년 사이에 10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넷마블 측은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한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넷마블이 이날 얻게 된 시세차익은 M&A(인수합병)에 사용 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2일 홍콩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2조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넷마블의 대량 매도로 전날 대비 9.0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9일 37조 2954억원에서 10일 33조 922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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