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화를 넘어 참담..징계 끝나도 출전구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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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후반기 첫 출발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홍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연거푸 불거진 팀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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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후반기 첫 출발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홍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연거푸 불거진 팀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불과 며칠 전 우리 팀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사과를 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 또 다시 이런 일로 야구계와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주축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도 수원 원정 숙소를 떠나 서울의 호텔에서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판을 벌인 것이 발각돼 비난을 샀다.
논란이 가라 앉기도 전에 또 다시 사고가 터졌다. 무명의 설움을 끝내고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한 송우현이 지난 8일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됐다. 송우현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박은 혐의를 받는다.
홍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여러 구상을 했는데 모든게 어긋나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우리팀 선수들로 많은 분들이 분노하셨을텐데 어떤 단어, 어떤 문장으로 그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팬들 사이에서 키움은 몇몇 선수들 뿐 아니라 전 대표 등이 다양한 구설에 올라 '문제 구단'으로 통했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한 달 사이 두 차례 큰 사건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
일각에서는 일벌백계라는 외침과 달리 그다지 세지 않은 자체 징계 수위를 문제 삼기도 한다. 실제 안우진의 경우 선배인 한현희가 데려갔고, 술을 자제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다.
홍 감독은 "한현희와 안우진은 징계 기간 중 진실하고 반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외적으로 구상에 없다고 보시면 된다"면서 "징계가 끝나도 그라운드에 언제 다시 선다는 기약은 없다. 구단과 좀 더 세부적인 매뉴얼을 통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직 경찰 조사 중이지만 송우현 역시 홍 감독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홍 감독은 "송우현은 개인적인 일탈로 팀과 리그에 해가 된 행동을 했기에 책임은 분명히 져야한다. 내 구상에 없다"고 보탰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병호는 선수단을 대표해 홍 감독을 찾아와 사과하고 다시는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내의 병간호차 미국으로 떠난 브리검을 포함하면 한창 힘을 내야할 시기에 주전 4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반등을 통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박수를 받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홍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좋은 플레이를 할 선수들을 데리고 최선의 경기를 하는 게 내 책무인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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