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가성비 안 좋으면 유튜브 접겠다..사람 떠나도 돈은 안 떠나"

▲ 유튜브 채널 '인생84'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10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인생84]EP.1 기안84의 새 출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기안84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제작진과 근황을 나눴다. 기안84는 "오늘 뭐하셨냐"는 질문에 "전기자전거를 얼마 전에 샀는데 배터리가 망가져서 고치고 왔다"고 답했다.

기안84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채널을 만든 지 1년이 넘었다.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웹툰) 연재도 끝났고 요즘 대세다. 새롭게 먹고 살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고 했다. 남들 다 파길래 저도 팠다.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최근 웹툰 '복학왕' 연재를 마쳤다. 기안84는 차기작 계획을 묻는 말에 "지금은 공장 소재로 만화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 어쨌든 회사는 돌아가야 하지 않나"라며 "직원들을 쫓아낼 수가 없다. 그래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스토리를 짜고 그림은 직원들이 그린다"고 전했다.

기안84는 유튜브의 수익이 좋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안84는 "가성비가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면 과감하게 접겠다"며 높은 조회수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기안84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는 이유와 탈모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기안84는 "저도 제 스타일이 있다. 혼자 자르는 게 편하고 재밌다. 사무실 앞에 미용실 있어서 한 번 가고 괜찮았는데 이사를 와버렸다. 가성비가 안 맞다"며 "이제 머리가 빠지는 걸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먹는 약으로 버티시다가 빠지면 심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안84는 너무 낡아서 충격을 안겼던 '골동품 지갑'을 언급했다. 기안84는 "지금은 지갑이 두 개다. 잃어버렸을 때 대비용 하나가 있다. 지갑을 잃어버리면 하루를 날리게 된다. 그래서 사례금을 적어놨다. 내 기준 15만원이면 찾아줄 것 같았다. 공황장애가 있어서 약을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의 '늑대인간' 신으로 혹평을 받았던 과거도 회상했다. 기안84는 "그때 조회수가 반토막이었다. 과유불급이 아니었나 한다. 그래도 댓글이 많으면 좋다. 욕도 감사하다. 열심히 살았는데 청춘이 사라졌다. 놀 수 있을 때 노시면 벌 수 있을 때 못 번다. 워라밸 조절을 잘 하셔야 한다. 근데 저는 너무 일만 한 것 같다. 정답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안84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도 일할 것 같다. 돈이 더 좋다. '너 때 탔다' 해도 사람은 떠나도 돈은 떠나지 않더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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