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각축전 된 '브라우저' 시장..파이어폭스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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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브라우저 시장이 주요 IT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각축전으로 변화하면서 한때 주요 브라우저로 꼽혔던 '파이어폭스'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크로미움 엣지', 애플의 '사파리', 국내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 네이버 '웨일' 등 주요 브라우저들은 각사 핵심 플랫폼을 토대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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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PC 브라우저 시장이 주요 IT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각축전으로 변화하면서 한때 주요 브라우저로 꼽혔던 '파이어폭스'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크로미움 엣지', 애플의 '사파리', 국내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 네이버 '웨일' 등 주요 브라우저들은 각사 핵심 플랫폼을 토대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이런 경쟁 구도에서 크롬이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과거 영향력이 컸던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구형 엣지의 지원종료를 앞두고 이용자들이 다른 브라우저로 옮겨갔다. 이에 각 브라우저들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파이어폭스는 이런 수혜를 입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파이어폭스가 공개한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월간 이용자 수는 19억6천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24억4천만여명을 기록한 데 비해 20% 가량인 약 4억8천만명이 이탈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통계를 보면, 전세계 PC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5%에서 7.62%로 하락했다.
타 브라우저들은 상황이 달랐다. 이 기간 동안 사파리 점유율은 5.15%에서 9.5%로 늘어났다. 국산 브라우저인 웨일도 같은 기간 국내 PC 브라우저 점유율이 1.14%에서 5.23%로 늘었다.
이 사이 MS는 내년 6월 지원이 끝나는 IE와, 지난 3월 지원이 끝난 구형 엣지 이용자를 작년 1월 정식 출시한 크로미움 엣지로 옮기는 데 주력해 성과를 냈다. IE 점유율은 5.74%에서 1.37%로 하락했으며, 구형 엣지도 점유율이 4.41%에서 0.25%로 감소했다. 크로미움 엣지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8.2%로 늘어났다.
크롬의 경우 70.88%에서 68.5%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지속적으로 약 70% 정도의 점유율을 지켜왔다.
과거로 더 거슬러가면 파이어폭스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2010년 초에는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주요 브라우저로서의 입지가 확고했으나, 2019년부터는 점유율이 한 자릿 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파이어폭스가 점유율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각 브라우저 운영사들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를 포섭하는 데 힘 써왔다.
일례로 구글은 신규 기기에서 엣지로 자사 메일 서비스 '지메일'에 로그인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브라우저는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크롬을 내려받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MS는 자사 운영체제(OS) 윈도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크로미움 엣지를 설치하고, 구형 엣지를 UX에서 숨겼다. 구형 엣지를 열면 크로미움 엣지로 연결되도록 조치했다. 이후에는 구형 엣지를 PC에서 삭제하는 윈도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웨일을 서비스하는 네이버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종 솔루션을 연동하는 등 플랫폼 범위를 확대 중이다.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 교육용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 및 이를 탑재한 노트북인 '웨일북' 등 브라우저를 중심으로 자사 인터넷 플랫폼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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