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팬심 통했나"..갤럭시S21, 국내에선 제일 잘팔렸다
갤S21 글로벌에선 최악..아이폰12와 7배 차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12에 밀리고 전작보다 20%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팬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등극했다.
2위는 올해 3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32이었고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A42가 그 뒤를 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상위 톱5 스마트폰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점이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 A32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신작 중 드물게 LTE용 스마트폰으로 출시돼 5G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삼성 제품에 밀려 6위부터 8위까지 랭크됐다. 6위는 아이폰12 프로, 7위는 아이폰12, 8위는 아이폰12 미니였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12 신제품 효과가 줄면서 아이폰13(올해 9월 출시 예상) 대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에 다소 침체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는 "비록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스마트폰 부품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정상화와 신규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출시 효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21가 국내에선 높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받았던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부진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1월 출시 후 6개월간 1350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1700만대 팔린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20%가 적은 수준이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과 비교하면 47% 급감했다.
아이폰12와 비교하면 더 큰 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는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전작인 '아이폰11'이 출시 9개월 만에 1억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빠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부진의 조짐이 관찰됐다. 갤럭시S21 출시 직후 한 달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100만대를 소폭 넘기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작인 갤럭시S20이 300만대를 넘겼고, 갤럭시S10은 500만대 가까이 판매했다.
갤럭시S21은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기는데도 5개월로 꽤 오랜 시간 걸렸다. 지난 2014년 선보인 갤럭시S5 제품 이후 가장 더딘 판매 속도다. 갤럭시S6부터 갤럭시S10까지는 2~3개월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갤럭시S20도 4개월만에 1000만대를 기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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