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 대장주 올랐으나 '시장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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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259960)이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예상대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물론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 넥슨을 제치고 게임 대장주에 올랐으나, 공모주 고평가 논란을 거쳤던 가운데 상장 첫날 주가마저 부진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
미디어들은 크래프톤 상장 첫날 주가 상황을 '급락', '하회', '참패', '낙담' 등으로 표현했다.
크래프톤이 이들 기업을 앞서 명실상부 게임 대장주에 오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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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주가 부진에 '흥행 참패' 등 표현 난무
단일 흥행작 '원히트 원더' 시장 의구심 불식 못 해
3분기 인도 실적 반영 주목..현지 구글 매출 2위 유지
공모가 49만8000원 기준 크래프톤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24조원대다. 그러나 시초가가 공모가 밑인 44만8500원으로 결정됐다. 개장 이후 주가도 부진했다. 장 막판에 반등했지만 시초가를 소폭 넘긴 정도다. 이날 종가는 45만4000원. 시가총액 22조1997억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경쟁사 시가총액은 넥슨 일본법인 19조8157억원, 엔씨소프트 17조8925억원, 넷마블 11조5607억원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이 이들 기업을 앞서 명실상부 게임 대장주에 오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조(兆) 단위 매출을 달성한 게임 상장사 기준 업계 빅3에서 빅4 시대도 열었다. 2017년 12월 출시한 세계적 흥행작 ‘배틀그라운드’ 하나로 일군 변화다.
동시에 크래프톤은 대박 타이틀 하나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원히트 원더’ 기업의 숙명인 시장 의구심 불식을 과제로 안았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성공적 확장과 함께 신규 IP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업계 내에선 크래프톤이 한차례 공모가를 낮추자 ‘공모가가 여전히 높다’는 세간의 비판에 동조하는 시선과 함께 ‘그냥 뒀어도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IP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으나, 업계가 아닌 대중의 반응은 냉랭했다.
크래프톤이 당장 성과를 입증할 게임은 자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다. 중국 텐센트 의존도를 줄일 한 방으로 통한다. 지난 7월 출시돼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10일 이 게임의 인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은 전체 2위다. 선두에 올랐다가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달 인도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명, 하루 이용자(DAU) 1600만명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iOS버전 출시를 암시했다.
이르면 9월 출시할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도 기대작이다. 자체 개발했다. 현재 2차 알파테스트를 예고한 상황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 간담회 당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 대해 “모바일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직접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면 특정 국가(중국)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자연스럽게 많이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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