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도대체 언제 오나..홍원기 키움 감독 "기다리는 방법 말곤 없다"

김호진 기자 2021. 8.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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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때문에 고통이 배가 됐다.

올 시즌 스미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키움으로 돌아온 브리검은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한현희와 안우진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징계 이탈로 두 명의 선발투수 공백이 생긴 키움은 브리검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투수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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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브리검 / 사진=DB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때문에 고통이 배가 됐다.

브리검은 지난달 12일 임신한 아내의 건강 악화로 인해 급히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시는 리그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탓에 전반기 일정이 조기 종료된 시점이었다.

브리검이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고 해도 올림픽 휴식기를 포함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브리검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아직까지도 기약이 없다. 키움 입장에서도 기다리기만 할 뿐 대책이 없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kt wiz와 홈경기에 앞서 "일단 선수가 미국으로 가기 전에 선수 개인의 마음이라든지 의사를 존중해 큰 결단을 내서 보냈다. 지금 차일피일 날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아직 확답이 안 오고 있다. 본인도 팀 사정을 알면 하루빨리 단호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귀국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에 대한 업그레이드된 정보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미스를 내보내고 브리검을 재영입한 부분은 그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데려왔다. 지금 이 선수가 7월 말에 와이프 건강 상태를 보고받고 힘들어하면서 미국으로 갔는데 제가 귀국을 종용한다고 해서 마음이 정리 안 된 상태로 구단에 와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현장에서는 기다리는 방법 말곤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마음이 안정되고 집중된 상태여야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스미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키움으로 돌아온 브리검은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에릭 요키시와 함께 외인 원투 펀치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한현희와 안우진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징계 이탈로 두 명의 선발투수 공백이 생긴 키움은 브리검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투수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내야수 시건창을 내주고 LG 트윈스로부터 투수 정찬헌을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10일 KBO 리그 후반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키움의 앞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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