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돌아가는 SSG닷컴 상장시계.."상장 검토중"

SSG닷컴의 '2021년 추석 트레이더스몰 사전예약' 포스터. <SSG닷컴 홈페이지 캡처>

SSG닷컴이 독립법인 출범 4년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상장 계획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상장을 위한 기초 작업에 사실상 착수하는 모습이다.

현재 이 회사는 상장을 계획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상장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상장 시기를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던 터였다. SSG닷컴의 대주주인 이마트와 투자사들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2023 사업연도에 SSG닷컴이 총매출 요건이나 기업공개(IP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마트에 소유주식 전부를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쿠팡이 미국 나스작에 입성하고,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상장을 추진하는가 하면,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어느때보다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면서 SSG닷컴도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는 SSG닷컴이 내년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출범한 SSG닷컴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166억원 줄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