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제자들의 배신..사령탑 분노 "한현희·안우진 징계 끝나도 안 쓴다" [오!쎈 고척]

이후광 2021. 8.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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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제자들에게 잇따라 배신을 당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만신창이가 됐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현희, 안우진, 송우현을 향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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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9회말 덕아웃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2021.07.25 / rumi@osen.co.kr

[OSEN=고척, 이후광 기자] 믿었던 제자들에게 잇따라 배신을 당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만신창이가 됐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현희, 안우진, 송우현을 향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키움은 그 어떤 구단보다 암울한 휴식기를 보냈다. 주축 투수인 한현희,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호텔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가지며 KBO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이 모든 사태를 지켜본 신예 송우현마저 지난 8일 음주운전을 하며 현재 경찰 조사 중에 있다. 후반기를 구상하던 홍 감독은 졸지에 주축 선수 3명이 빠진 플랜B를 구상할 처지에 놓였다.

홍 감독은 “불과 며칠 전에 우리 팀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겠다. 또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야구계, 팬들,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선수들에게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홍 감독은 “한현희, 안우진이 징계 기간 내에 진실된 모습을 보인다 해도 징계 외적으로 구상에 없다고 보면 된다. 징계 이후에도 쓸 의사가 없다”며 “송우현도 구상에 없다. 경찰 조사 중에 있고 징계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장 수장으로서 개인적인 일탈로 팀과 리그에 해가 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선수단 관리의 총 책임자인 홍 감독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여러 구상을 했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모든 게 어긋났다. 내 마음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어떤 단어, 문장으로 사죄를 드리고 한들 지금 야구계, 우리 팀 선수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분노하시고 화가 많이 나셨을 텐데 그 마음을 누그러트릴 수 있는 단어, 문장은 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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