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효과 아닌 '입당 쇼크'..윤석열, 메시지 관리·중도실용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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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후에도 기대했던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각종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추이에 경고등이 켜졌다.
윤 전 총장은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캠프 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캠프 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레드팀을 만들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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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관리팀 구성하고 직설 화법도 보완..인재영입 및 정책에서 중도 실용 적극 모색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후에도 기대했던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각종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추이에 경고등이 켜졌다.
윤 전 총장은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캠프 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정책과 청년 정책을 통해 외연확장에도 주력하면서 반등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10일 공개된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지난 7~8일 조사(아시아경제 의뢰)에 따르면 대선 후보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 41.3%, 이재명 경기도지사 41.8%로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며 역전당했다. 지난 4월 4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가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2.6%로 이 전 대표(45%)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24.3%로 1위를 기록했으나 직전 조사보다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17.3%), 유승민 전 의원(10.2%)이 상승세를 타며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좁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6~7일 조사(TBS 의뢰)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입당 직후인 7월30일~31일 조사에 비해 4%p 하락한 28.3%에 그치며 이 지사(28.4%)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해당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를 내준 것은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이다.
입당 직후인 직전 조사에서 반짝 상승해 30%대를 회복했으나 1주일만에 입당 효과가 사라진 셈이다.(이상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입당 이후 윤 전 총장이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과 저출산 문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등의 발언으로 잇따라 논란에 휩싸인 것이 컸다.
입당으로 경선 링에 오르면서 국민의힘 경쟁자들이 앞다퉈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의 수위를 높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러한 지지율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말실수 대응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캠프 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레드팀을 만들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레드팀은 윤 전 총장의 대외 메시지를 미리 준비하고 현장 발언에서 논란 소지가 발생할 경우 이를 빠르게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보다 잘 전달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직설적 화법이 오해를 부르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이를 보완하는 훈련도 진행한다.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은 투박하고 서민적이고 직설적이다. 이 장점을 살려나가면서도 정치인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42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 전문가를 영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문제를 총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포함됐다. 정권과 이념을 가리지 않는 인사를 통해 실용에 중심을 둔 정책지향점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외연확장도 도모한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좌우 구분을 하지 않겠다"며 "외연확장과 중도층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공략에도 나선다. 캠프에 '국민공감팀'을 만들고 MZ세대를 위한 메시지와 정책 마련에 나섰다. 캠프 관계자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세대가 MZ세대"라며 "국민공감팀을 통해 2030세대 대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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