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치료비 위해 다이빙" 中 금메달 소녀가 기부 거절한 이유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 여자 다이빙선수 취안훙찬(14)이 엄마의 질병 치료비를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다는 사연이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취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친은 아파트, 현금 등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취안의 아버지가 가족에게 쏠리는 과도한 관심이 싫다며 이 같은 제안들을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취안은 지난 5일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결승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땄다. 그는 5차 시기 합계 466.20점을 기록했으며, 이 중 3번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0점을 받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같은 종목에서 우승한 푸밍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취안은 금메달을 딴 후 소감을 전하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의 병을 치료해주고 싶다”고 밝혀 대중을 감동시켰다. 그의 어머니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자유롭게 거동하지 못하고, 가정환경 또한 부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금메달 수상 이후 중국의 영웅이 된 것에 더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안 가족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재력가들은 집과 차 등을 사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음식 등 선물도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광둥성 소재 취안의 자택 앞은 인플루언서(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끌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 구경꾼, 취재진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안의 아버지는 한 기업 사장이 보낸 현금 20만 위안(약 3500만원)을 그대로 돌려보냈으며, 아파트를 주겠다는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집 앞에 몰려든 군중을 향해서는 “과도한 관심이 싫다.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라며 “관심은 고맙지만 생활에 방해가 되고 있다. 집에 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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