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핵교섭 도맡았던 이도훈, 돌연 윤석열 캠프行
최종 조율 담당했던 장본인
비핵화 실질진전 없이 北핵전력만 강화
좌절하고 야당행 택한 듯
외교가에서는 이 전 본부장의 윤석열 캠프행에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9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선임돼 최장기간 재임기록을 세우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기 북한과의 대화 전과정에 직접 참여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부터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난 3년간 남북미간 대화를 모두 조율해왔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결렬된 이후에도 미국에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본부장직에서 물러난 후 무보직으로 있다 퇴직하면서 청와대 외교라인과의 갈등설이 나돌기도 했다. 실제로 이 전 본부장이 지난 2018년부터 활용했던 한·미 정부의 북핵·제재 관련 협의체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의 맹비난을 받은 후 올들어 종료됐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3년간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핵전력만 강화된 것에 대해 좌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간사를 맡게된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전 국립외교원 원장)는 "지난 3년간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이고 한국의 4강외교가 비정상적으로 흘러왔다는 데 윤 예비후보와 뜻을 같이 했다"며 "외교를 정상화하고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내기 위한 조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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