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시련을 딛고, 한국 레슬링은 다시 뛴다 [칼럼]

반재민 2021. 8.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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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슬링에 있어 2020 도쿄 올림픽은 시련이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2020년 도쿄에서 시련을 발판삼아 대한민국 레슬링이 2024년 파리에서 높은 도약을 펼칠 수 있을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한국 레슬링은 2020년 도쿄를 시작으로 다시 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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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슬링에 있어 2020 도쿄 올림픽은 시련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 등 36개 메달을 따낸 효자종목이었다.

양정모를 필두로 1984년 김원기와 유인탁, 1988년 김영남과 한명우, 1992년 안한봉과 박장순, 1996년과 2000년의 심권호, 2004년 정지현, 2012년의 김현우로 이어지며 한국 레슬링은 세계 정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레슬링 선수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의 류한수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의 김민석이 유이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김현우 등 여러 선수들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치명타였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9명의 선수에 비해 급격하게 줄은 상황에서 류한수와 김민석은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야만 했다.

심판의 운도 따라주질 않았다.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와 펼쳤던 16강전, 경기종료 1분 10여초를 남기고 류한수가 태클을 성공했다. 깨끗한 기술로 보였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1점 차이로 패하며 굵은 눈물을 흘려야했다.

류한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올림픽은 끝났지만 후배들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적자가 보이지 않는 한국 레슬링의 현실을 꼬집는 말이기도 했다.

최근 레슬링은 침체기다. 레슬링을 하려는 선수들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후계자를 찾아나서는 작업도 쉽지 않다. 현재 국가대표 전력분석관이자 전 한국체육대학교 코치를 지낸 김봉호 코치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유능한 선수들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레슬링 환경이 쉽지는 않지만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김봉호 코치는 최근 레슬링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트니스 전문 기업 몬스터짐과 연계해 생활체육인들과 엘리트인들이 함께한 레슬링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레슬링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뛸 무대가 많지 않아 열악한 상황에서 이렇게 뛸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모른다. 이 무대에서 많은 유능한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고 메달리스트가 나올 수도 있다. 대한민국 레슬링의 발전을 위해 이 대회를 꾸준히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도쿄에서 시련을 발판삼아 대한민국 레슬링이 2024년 파리에서 높은 도약을 펼칠 수 있을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한국 레슬링은 2020년 도쿄를 시작으로 다시 뛰려하고 있다.

사진=몬스터짐 DB,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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