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브레이크' 선발·내외야 초토화된 키움, 홍원기 감독의 고육지책은?
[스포츠경향]
후반기 반등을 위해 ‘올림픽 브레이크’를 정비의 시간으로 이용하려던 키움에게 최근 한 달은 악몽이 됐다. 아내의 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복귀는 예단할 수 없고, 리그 중단 전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의 원정숙소 무단이탈 후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사건이 나와 물의를 일으켰다.
게다가 조상우, 이정후, 김혜성이 참가했던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졸전에 지난 9일에는 주전 외야수 송우현의 음주운전 적발도 드러났다. 한현희, 안우진의 사건에서 고개를 조아렸던 구단의 재발방지 대책은 또 다시 웃음거리가 됐으며, 선발 마운드 뿐 아니라 쉽사리 선발 라인업을 짜기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키움은 전반기 80경기를 치러 41승39패를 기록했다. 4월 7연패와 5월 7연승을 겪으면서 롤러코스터를 탔고 그 과정에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조쉬 스미스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브리검과 윌 크레익으로 교체했다. 선발 마운드가 그나마 이상 없이 돌아가면서 타력의 약화를 뒷받침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브리검이 지난달 12일 아내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급히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구단은 쾌유를 빌었지만 현재 상태는 8월 귀국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기다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파문으로 한현희가 51경기, 안우진이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갑자기 비어버린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불펜 이승호를 선발로 돌리고, LG에 서건창을 내주고 정찬헌을 받아와 막았지만 나머지 한 자리가 남았다. 마무리 조상우 역시 도쿄올림픽에서 무리해 투입시점을 조율해야 한다.
내야도 쉽지 않다. 극심한 타격침체 끝에 전반기 막판 부상도 당했던 박병호가 돌아오지만 2루 핵심자원 서건창이 LG로 갔다. 그 자리는 신인 김휘집과 상무에서 전역한 송성문이 막는다.
외야도 어려워졌다. 베테랑 이용규가 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이정후를 곧바로 투입하지 못한다. 게다가 주전 우익수로 전반기 69경기를 나온 송우현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경찰조사 결과와 징계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시즌 남은 경기 활약이 쉽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KT전에 앞서 “5선발 중 나머지 한 자리는 김동혁이 맡아줄 예정”이라며 “외야 역시 이정후가 곧 합류하겠지만 송우현의 자리는 12일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크레익을 코너 외야로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내야는 김휘집 말고도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김주형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고 말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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