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델타 변이 코로나 감염 2555명..전체 변이 감염의 96.7%

이정아 기자 2021. 8.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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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96.7%가 델타 변이(인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감염 사례 중 3422건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총 2641명(75.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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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10만명당 23.6명꼴로 '돌파감염' 추정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상 캡처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96.7%가 델타 변이(인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감염 사례 중 3422건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총 2641명(75.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누적 1만76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로 확인된 변이 감염자 2641명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의 96.7%(2555명)에 달했다. 영국 유래 알파 변이 84명, 브라질 유래 감마 변이 2명이었으며, 남아공 유래 베타 변이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2641명 중 2399명은 국내 감염, 242명은 해외 유입이었다.  

지난 1주일간 유전자 분석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3422건 중 2641건으로 약 75.6%였다. 이 중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로 분석됐다. 최근 3주 동안 델타 변이 검출률은 48.0%에서 73.1%로 급상승했다.

이날 방대본은 지난 5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651만6203명 중 1540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 10만명당 23.6명꼴인 셈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0명, 화이자 백신 420명, 얀센 백신 746명이었고 1차와 2차에 각각 다른 백신을 맞은 교차접종자는 34명이었다. 이 중 15명(돌파감염자의 0.97%)이 위중증을 겪고 있으며 2명(돌파감염자의 0.13%)이 숨졌다.

돌파감염 추정 확진자 379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이들 중 65.2%(247명)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대부분 델타 변이(221명)였다. 알파 변이는 24명, 베타 변이는 1명, 감마 변이는 1명 발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약 0.02%로 1만 명당 2명 정도로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감염되더라도 백신이 중증화나 사망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강한데 특별한 방역지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미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70%를 훌쩍 넘길 만큼 우세화됐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책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다만 가장 좋은 대책은 빠르게 백신 접종을 완료해 델타 변이를 예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4주 동안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휴가철이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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