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고개 숙인 홍원기 감독 "송우현·안우진·한현희 구상에 없다"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바람 잘 날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판을 벌인데 이어 음주운전까지 했다.
키움은 지난 9일 "외야수 송우현이 8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며 "구단은 송우현의 자진신고 접수를 받은 직후 해당 사실을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송우현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해 가로수 등을 들이받았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있었던 송우현은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당시 송우현은 간단한 1차 조사만 진행했고,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의 분석을 통한 2차 조사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KBO와 키움 또한 경찰 조사의 결과가 나온 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KT 위즈와 후반기 첫 경기에 앞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며칠 전에 팀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사과를 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는데, 또 불미스러운 일로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팀 수장으로서 관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후반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 구상을 했는데, 모든 것이 어긋났다. 지금 마음은 참담하지 그지 없다"며 "우리 팀 선수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화가 나셨는데,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도 그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화가 나는 단계를 넘어서 참담하다. 어제(9일) 하루 종일 많은 생각을 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믿음과 자율을 어디까지 줘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며 "오늘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프로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감을 다시 강조했다. 이유를 떠나서 잘못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원기 감독은 송우현과 한현희, 안우진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는 "개인적으로 송우현은 이제 구상이 없다. 경찰 조사와 징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탈로 팀과 리그에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 구상에는 없다"며 한현희와 안우진도 징계가 끝나도 쉽게 뛸 수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송우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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