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처럼 여론 통제 안돼".. 성폭행 무마 알리바바 비판한 中 관영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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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알리바바에 대해 "한국의 재벌"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10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인민일보 계열 인터넷 매체인 '타랑칭녠'은 지난 9일 논평에서 "알리바바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홍보 조직을 동원해 내부 성폭력 사건이 이슈화하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한국의 재벌처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라. 여기는 중국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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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직장내 성폭행 주장.. 회사 사건 은폐 등 부적절 대처
인터넷에서 부각되자 뒤늦게 용의자 해고 등 대처.. 여론은 악화
10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인민일보 계열 인터넷 매체인 ‘타랑칭녠’은 지난 9일 논평에서 “알리바바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홍보 조직을 동원해 내부 성폭력 사건이 이슈화하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한국의 재벌처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라. 여기는 중국이다”고 주장했다.
타랑칭녠은 “사건 발생 후 10일이 지나서야 이슈가 돼, 알리바바가 홍보 조직 등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며 “반독점이 국책이 된 상황에서 글을 삭제하거나 실시간 검색어가 되는 것을 막는다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타랑칭녠은 “이번 사건 진행 과정에서 누리꾼들은 권력뿐 아니라 자본도 새장에 가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지금의 알리바바는 커다란 변혁을 통해서만 고질병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최근 기업 손보기에 나선 것이 기업의 병폐를 해결하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의미 부여를 한 셈이다.
그러면서 알리바바가 사라져버릴 수 있다고도 사실상 협박에 나섰다. 이 매체는 “크다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거인이 사회적 의무를 지키지 못할 때는 한 인민에 의해 타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알리바바 직원 A씨는 출장 중이던 지난달 25일 고객사 측과 만찬 자리에서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은 후 고객사 관계자와 상사로부터 잇따라 성폭력을 당했다고 회사 측에 알리며 보호를 요청했다. 회사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자 A씨는 사내 전산망 게시판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썼지만 해당 부서는 A씨 글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결국 A씨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직접 전단을 돌리며 피해 고발에 나서기도 했지만 직원들도 외면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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