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누군지 모르는 배설물처럼 쏟아낸 말로 기사 ..무시해야"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서혜림 기자 2021. 8.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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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대선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의 항의 문자나 댓글을 '배설물'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부 지지자가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 문자폭탄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이 실명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는 댓글 논란과 그런 (지지자가)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을 인용해서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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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서 일부 지지자 네거티브 자제시켜야"
"열성 지지자들 금도 벗어난 발언 캠프서 인용하면 안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4·7재보선에서 국민여러분의 매서운 심판을 받은 뒤 출범한 송영길 체제는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며 "모아진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발버둥 쳐왔다"고 취임 이후 100일을 회고했다. 2021.8.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서혜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대선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의 항의 문자나 댓글을 '배설물'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지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에도 불편한 감정을 표했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부 지지자가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 문자폭탄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이 실명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는 댓글 논란과 그런 (지지자가)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을 인용해서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고 경선을 치르는 것이 옳다고 말해 이 지사 측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위원장은 해당 발언 후 문자폭탄과 댓글 공격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의 장애를 비하하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대표는 이에 "아예 저는 (그런 지지자의 문자나 댓글을) 무시해야 한다고 본다"며 " 정치인도 지지자들이 자기를 돕는다며 상대방을 저렇게 공격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각 캠프도 지지자의 네거티브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일체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것이 구체적 신뢰로 쌓이려면 후보들 본인은 물론이고 각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이나 (캠프) 대변인분들이 그 후보들의 취지에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댓글들로 열성 지지자들이 금도에 벗어난 발언을 한 것들을 대변인이나 의원이 공식 언어로 인용하는 순간 오히려 악화된다"며 "내부적으로 자제시키고 인터넷에서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공식 석상의 (캠프 대변인의) 언어로 인용돼서 부딪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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