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메달 꿈 무너뜨린 투수 "아직도 기쁨 가라앉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에겐 쓰라린 패배였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자국이 올림픽 역사에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승리였다. 한국을 무너뜨린 도미니카공화국 좌완투수 C.C. 메르세데스 역시 “아직도 기쁨이 가라앉지 않았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일본언론 ‘스포츠호치’는 10일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에 합류한 메르세데스와의 인터뷰를 다뤘다. 메르세데스는 이날 요미우리 선수단에 합류, 오는 13일 재개되는 2021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메르세데스는 자국의 올림픽 역사에 있어 대단히 의미 있는 선수로 남게 됐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7일 열린 한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결정전에 구원 등판, 3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하며 도미니카공화국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지만, 끝내 메르세데스를 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올림픽에서 야구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도쿄올림픽치 처음이었다. 동메달을 획득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바로 메르세데스였다. 메르세데스는 5회초 구원투수로 투입돼 흔들렸던 것도 잠시, 9회초 마무리투수 호세 디아즈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한국의 추격을 잠재웠다.
메르세데스는 한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 대해 “아직도 기쁨이 가라앉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역사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야구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었다. 가족들이 매우 기뻐했고, 나라에서도 축복해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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