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강' 건넌 1막..송영길 "승리와 화합의 200일 향해 달려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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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100일을 "`내로남불의 강`을 건넌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모더나사(社)의 생산 차질로 공급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최대한 대안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려하고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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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주택 종부세 완화 추진, 가장 큰 고비"
"백신 확보 가장 중요한 시점..이재용이 역할 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100일을 “`내로남불의 강`을 건넌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간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인식을 바꾼 만큼, 정권재창출을 위해 내년 대선까지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초유의 출당 요구 결단을 내렸고, 민주당을 외면하던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추진했었던 상황을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송 대표는 “최대 민생 현안인 부동산 안정에 당의 역량을 집중했고, `공급 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추진했다”면서 “정책 의총을 통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세제 개편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1가주 1주택 종부세 등 완화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정부와 청와대에서도 난색을 표명했었다”면서 “결국 의원들이 뒷받침해 줘 추진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가장 큰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를 변화와 쇄신에 전념한 `제1막`으로 표현한 송 대표는 “승리와 화합의 200일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기간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집단 면역 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모더나사(社)의 생산 차질로 공급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최대한 대안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려하고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가석방이 결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도 당부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며 “다국적 제약사의 일방적인 공급 조절 등으로 국민이 답답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되는 모더나 제품이 국내에 소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선 관리와 관련해서는 “잡음 없이 후보가 선출되고 `원팀`으로 나아가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에 조직적 도움을 받은 바가 없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특정 후보를 챙겨야 할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관심사는 특정 후보의 당선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에 당선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한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우리의 우(友)당이고 함께 해야 할 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선 후보가 10월 10일에 선출되고 나면 상의해서 어떻게 협의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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